문득 가을이란 생각을 했었을까?
막연히 무언가가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낡은 서랍속에서 몇해를 묵은 일기장을 꺼내보았다.
감상적이다.... 외로워 하고 있었고, 아파하고 있었다.
방황이라기엔 너무나 막연하고 자유라기엔 너무나 가슴 아팠던 그런 시절이었다.
낯설지 않은 타향의 밤은 일상의 무게만큼이나 힘든 밤이었고,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걷는 거리는 안식이 아니었지만, 안식이라 믿고 있었다.
정말로 회한으로 가득하고, 가엾던 어린 시절 이었다.
시월의 어느 멋진날에-
눈을 뜨기 힘든 가을 보다 높은 저 하늘이 기분 좋아
휴일 아침이면 나를 깨운 전화 오늘은 어디서 무얼 할까
창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한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 바램은 죄가 될 테니까
가끔 두려워져 지난 밤 꿈처럼 사라질까 기도해
매일 너를 보고 너의 손을 잡고 내 곁에 있는 너를 확인해
창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한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 바램은 죄가 될 테니까
살아가는 이유 꿈을 꾸는 이유 모두가 너라는걸
네가 있는 세상 살아가는 동안 더 좋은 것은 없을 거야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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