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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dle
  1. 2008/02/22 지은이가 보내 준 선물
  2. 2007/10/22 10월2일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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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지은이가 보내 준 예나의 배냇저고리.
예쁜글씨로 주소를 써 보낸 박스를 개봉해 보니 자그마한 쇼핑백 안에
예쁘게 포장된 박스가 있었다.

무엇보다도 나를 감격하게 한 것은 포장박스 앞에 붙어있는 지은이의 메모.

카메라가 없었던 탓에 핸드폰 카메라에 사진을 담아 처가에 있는 아내에게 보여주긴 했지만
"멀리 사는 예나의 고모. 지은 올림" 이라는 글이 너무 고맙고 감격적이라 아내에게 직접 보여주려 아직 포장도 뜯지 못하고 있다.
오랜 인연동안 얼굴 한 번 본적없지만 언제나 나를 믿어주는 지은아. 정말 고맙다.

예나야 지은이 고모의 축복을 받아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야 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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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은고모
    2008/02/22 12:31
    헛.. 이제봤어요. 부끄부끄.. 언니랑 예나가 보고 좋아했으면 좋겠는데..^^ 고맙다고 하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어용..
    • 조리지기
      2008/02/22 21:19
      언니랑 예나도 보면 무척이나 좋아할거야.
      좋은 인연 계속해줘서 그저 고마울 따름이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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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위한 만찬


오늘은 제법 먼곳으로 출장을 다녀왔다.
목적지는 경남 함양.

이른 아침, 잠이 덜 깬 희미한 의식을 씻겨주는 차갑고 깨끗한 바람과 투명한 하늘빛에 감사하며 차에 몸을 실었다.
창을 열고 가을바람을 실컷 맞을 수는 없겠지만, 이왕이면 드라이브하는 기분으로 다녀오자는 생각을 하면서 분주한 도시의 아침을 벗어나서 목적지로 달려갔다.
도시가 숨쉬기 시작하는 아침이 지나면 나른한 오후가 오고, 이내 휴식 같은 저녁이 올 것이다. 그 저녁에는 나도 다시 이 도시로 돌아와 있을 것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마음이 조급해졌다.
아내를 위한 만찬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요즘은 그런 생각이 든다.
습관화 되어버린 게으름과 무관심, 누구에게든 덜하지 않고 더하지도 않은 똑같은 무게로 느껴지는 생활고.
이런 것들로 인해 언제부턴가 고맙다는 말에, 감사한다는 표현에 인색해진 것은 아닐까?

‘각성을 하자‘
살아오면서 늘 죄스러웠고, 그만큼 가슴 아리게 감사해야 할 사람이 있었다.
어머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어머니는 십수년 전에 이미 돌아가셨다.
살아가는 내내 한 번도 감사의 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을 사무치게 후회할 것 같다.
다시 같은 후회를 안고 살아가지 않으려면 ‘지금 내게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 감사하고 살자.’

그러다 갑자기 단 한 번도 아내를 위해 요리를 해준 적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 앞 수퍼에 들러 한참을 골똘히 이것저것 골랐다.
15년을 사먹는 밥에 익숙해진터라, 먹을 것을 만든다는 것이 내게는 무리인가 보다.

부랴부랴 어설픈 장을 보고, 집으로 와서 이것저것 해보기 시작했다.
‘퇴근하고 와서 저녁상 차리는게 장난이 아니겠구나...’ 느끼면서
어설픈 솜씨에 어설픈 맛이지만 나름 아내를 위한 만찬-간단한 쪽파강회 한 접시정도지만-을 준비했다. 기뻐할 아내의 모습을 생각하니 입가에 미소가 흐른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무언가를 내손으로 준비한다는 것은 얼마나 두근거리고 기쁜일인가?
어떤 모습으로든 소중한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살아가고 싶다.


나름 공을 들여 준비한 쪽파강회




아내는 무척이나 기뻐했다. 아내가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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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손영기
    2007/10/22 02:45
    제법 기특하네.언제나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많지도 적지도 않으것 같다.늘 후회없는 시간들을 만들어 가길바란다.
    • 조리지기
      2007/10/22 12:39
      블로그 어려우면, 싸이홈피라도 하나 개설해라...
      저렴한 온라인의 소통공간에 매력을 느끼지 않는가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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