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남편 출근길에 동행해봤다.
남편이 집이 멀다는 이유로 회사차를 타고 다니게 되면서
없던 일인데
어제는 차를 가져올수 없어서 그냥 왔댄다.
이른 시간 택시타고 가겠다는걸
빡빡 우겨서 우리차로 동행했다. ^^
이럴때면 고등학교때 생각이 난다.
버스타고 이십여분이면 갈 수 있는 학교였는데
워낙 지각대장이었던 나는 종종 지각을 했다.
물론 평범한 날은 그저 버스를 기다리거나 택시를 타야했지만
시험을 치는 날이거나 중요한 날에는
출근시간이 조금 늦은 아버지나 어머니께서 태워다 주시곤 했다.
오빠나 여동생보다 늘 더 편애(?)받았던 것 같은 나는 괜시리 뿌듯~해지곤했다.
물론 오빠나 여동생한테 물어보면
특별히 내가 더 사랑받은 자식이었다곤 말하지 않겠지만
특별히 별난 새끼라 부모님 속 많이 썪였다고 하겠지.
아마도 고사장 문 앞에 엿을 붙이고 시험시간 내내 기도하던
그 어머니들과 같은 스타일은 아니었던 부모님은
시험치는 자식들을 위해 수고로움으로 기도를 대신하셨던가보다 .
한번씩 남편 출근길을 함께하고 돌아오는 길에
고사장 앞에서 손 잡아주시고 손 흔들어 주시고
얼른 들어가라~ 편히 시험쳐라~ 기도하시고
집으로 돌아가시던 부모님 마음과 내 마음이 같아짐을 느낀다.
사랑이...
거기서부터 흘러서
여기까지 또 흐르고
저 아래까지 흐를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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